(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의 빠른 회복에 힘입어 중국이 2분기에는 역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전날 발표된 6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개선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6월 PPI는 전년과 비교하면 3.0% 하락했으나 전월과 대비하면 0.4% 올랐다.

PPI는 제조업 등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베이징경제운영협회의 티엔 윈 부디렉터는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PPI가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으나 하락세가 둔화한다는 것은 중국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재개되면서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제조업과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됐을 때부터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PPI 하락률이 둔화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가 소폭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회복을 시작한 중국의 제조업은 이후 더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등 중국의 여러 교역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기 때문에 PPI가 향후 몇 달간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한과기대의 동덩신 디렉터는 제조업 회복과 함께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벗어날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 디렉터의 예상치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2%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한 골드만삭스의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수출 관련 펀더멘털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의료 관련 수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동 디렉터는 해외 코로나19 확산 상황, 미·중 갈등 등과 같은 불확실성은 올해 하반기 중국의 수출 회복과 경제 전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도시 지역 실업률이 지난 5월 5.9%로 사상 최고치에 가깝다는 점도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많은 대졸자가 좋은 구직 기회를 찾지 못해 집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 많은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이 고용을 멈추고 기업 확장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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