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제 원유 가격이 장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자금난에 처한 원유 생산업체가 투자를 줄여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노던 트레이스 캐피털의 우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금 조달 압박이 엄청날 것이며, 일부 생산업체들은 (원유) 생산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2025년까지 150달러는 쉽게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 추이,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10일 오전 아시아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 가격은 배럴당 39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지난 4월 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중국 경제 회복세와 주요 산유국 감산에 힘입어 오르막을 걷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0달러 근처에서 몇 주간 횡보 중이다.

이런 가운데 유가가 장기적으로 대폭 뛴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원인은 코로나19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이 나빠진 엑손 모빌의 경우 올해 자본 지출을 100억달러(30%) 줄이기로 했고, BP도 투자 계획을 120억달러(25%) 축소키로 했다.

투자가 줄면 공급이 감소해 원유 가격이 상승한다.

JP모건의 말렉 연구원은 2030년까지 6천250억달러가 추가로 투입돼야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다며, 유가가 2년 내로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마틸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풀라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가 2020년대 후반부에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