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 기업 텐센트가 인공지능(AI)기술을 이용하는 신약 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아이드러그(iDrug)라고 불리는 이 플랫폼은 신약을 찾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고 말했다.

업계 경험을 고려했을 때 AI 기술이 신약 발견 주기를 기존 3~6년에서 최대 6개월~1년까지 줄여줄 것이라고 텐센트는 설명했다.

텐센트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아이드러그가 신약 개발 과정의 5가지 모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한다고도 설명했다.

신약개발 과정의 5가지 모듈에는 질병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중국 국내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yaozh.com을 운영하는 리톈취앤 공동창업자는 "질병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을 자물쇠라고 본다면 딱 맞는 약물은 열쇠로 볼 수 있다"면서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이 열쇠가 필요한데 AI는 이 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부문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이는 업계의 미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며 이미 여러 국제적인 제약 대기업들은 이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크 런 텐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9일 세계인공지능회의(WAIC)에 참석해 아이드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적인 약을 선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아이드러그는 약 10개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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