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브라질 증시로 외국인 몰린다
코로나에도 브라질 증시로 외국인 몰린다
  • 윤영숙 기자
  • 승인 2020.07.10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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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브라질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주식시장 운영업체 B3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난 6월 브라질 주식 순매입액은 3억4천300만헤알(약 773억원)로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은 전체의 47%로 늘어났다.

보베스파지수는 연초 이후 14%가량 하락한 상태지만, 3월 19일 저점 대비로는 60%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가 50%가량 오른 것보다 더 오른 것이다.

6월 외국인들의 브라질 주식 순매수액은 크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그동안 코로나로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신흥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헤라클레스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알아야 하는 사실 하나는 결국 코로나가 지나갈 것이라는 점"이라며 "일시적인 가격 충격으로 떨어진 훌륭한 자산을 달러당 30센트에 살 수 있다면 충격이 지나가고 밸류에이션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 수익률은 300%를 웃돌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보건 위기가 2022년 2분기까지 브라질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신의 2억달러 규모 운용 펀드에서 300만달러가량을 브라질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며 대형주 위주로 편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촉발하고 있다.

헤알화 가치는 코로나 우려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다른 남미 통화들에 비해 더 크게 하락했다.

현재 헤알화는 달러당 5.33헤알에서 거래돼 1월에 달러당 4.05헤알에서 거래되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헤알화 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30%가량 하락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2016년 14.25%에서 현재 2.25%까지 떨어진 상태다. 2016년 헤알화 가치는 달러당 3.10헤알이었다.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기준으로 브라질 주식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 보이게 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브라질 주식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는 점도 브라질 증시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런던 투자기업 뉴 스파르타의 제롬 부스 회장은 브라질 주식은 다른 선진국 증시에 비해 덜 고평가돼 있다며 선진국 증시는 중앙은행과 정부의 유동성 투입으로 고평가된 것과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신흥시장은 가치 회복 측면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6.4%로 예상되는 등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은 부담이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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