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6·17 대책 발표 이후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4% 올라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은 0.07%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고 일반 아파트는 0.15% 상승했다.





급매물 소진 이후에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강북구(0.32%)를 비롯한 서울 동북권(노원·도봉구)과 서남권(금천·관악·구로구)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송파구(0.26%)는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면서 엘스, 파크리오 등이 많게는 5천만원 상승했다.

강동구(0.28%)는 대규모 입주 부담이 줄어든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서 벗어나며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에서는 광명(0.30%)이 재개발 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섰고 최근 4기 신도시로 거론된 점도 집값을 끌어올렸다.

전세시장은 물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08% 올랐다.

송파구(0.22%)는 레이크팰리스,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1천만~4천만원 올랐고 강동구(0.19%)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2천500만원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하남(0.21%), 화성(0.19%), 광명(0.13%)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냈지만 종합부동산세 납부 시점이 내년 말이라 시차가 있어 효과가 단기에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며 "상승장에서 세 부담보다 집값 상승이 더 클 수 있어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의 경우 청약 대기 수요, 거주의무 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미리 올릴 수 있어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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