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화웨이 장비를 네트워크에서 배제하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혼란을 초래하지 않고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려면 5년의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보다폰의 네트워크 헤드인 안드레아 도나는 화웨이의 이동통신 장비를 다른 업체 것으로 바꿔야 한다면 '수십억 파운드'의 비용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자국의 5G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제한적으로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겠다는 것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현재 영국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들은 인프라의 비필수 부문에서 화웨이의 비중을 2023년까지 35%로 줄여야 한다.

BT의 경우 3분의 2가 화웨이 장비이며, 나머지는 노키아에서 받고 있다.

보다폰은 3분의 1을 화웨이에서 받고 3분의 2를 에릭슨에서 조달받는다.

도나 헤드는 보다폰이 오는 2023년까지 아예 다른 업체로 화웨이 장비를 모두 대체한다면 일부의 경우에는 '며칠 만에' 통신 신호를 잃는 소비자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다폰과 BT는 이런 혼란을 피하려면 5년의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T의 하워드 왓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년 동안 제로로 낮추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영국 의회에 출석해 말했다.

BT는 영국 최대 모바일 네트워크 업체인 EE를 소유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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