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회장 "내년 홍콩 또는 中 본토 상장해 최대 25억 弗 차입"

SCMP "전세계 공급 절반 차지..삼성-애플-화웨이-오포 등이 고객"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홍콩에 거점을 둔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커버 글라스 메이커 비엘 크리스털 메뉴팩토리가 홍콩 또는 중국 본토 기업 공개(IPO)를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전한 바로는 비엘 크리스털은 내년에 홍콩 또는 중국 본토에 상장해 최대 25억 달러(약 3조68억 원)를 차입할 계획이다.

SCMP는 이와 관련해 비엘 크리스털이 2018년 상장하려던 계획을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전쟁 가열로 취소했음을 상기시켰다.

비엘 크리스털 창업자인 양킨만 회장은 SCMP 회견에서 "신규 자금이 시급하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브랜드 제고와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상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G폰과 폴더블폰용 주문이 견고했던 반면,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록다운으로 특히 2분기 매출이 크게 위축됐다"고 밝혔다.

반면 올 하반기에는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양 회장은 덧붙였다.

SCMP는 양 회장 부부 재산이 약 80억 달러로, 포브스에 의해 올해 홍콩 10위 부자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홍콩 증시에 올 상반기 주로 중국 기업에 의해 64건의 IPO가 이뤄져 113억 달러가 차입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 기준 22.3% 늘어난 것으로 비교됐다.

비엘 크리스털의 로널드 쓰제 최고경영자(CEO)도 "내년에 홍콩 또는 중국 본토에서 20억~25억 달러를 차입할 계획"이라면서 "홍콩은 자본 흐름이 자유로워 상장하기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1987년 창업한 비엘 크리스털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커버의 절반가량을 공급한다고 SCMP가 지적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0억 위안(약 6조8천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쓰제가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애플, 삼성전자, 화웨이 및 오포 등에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피치의 지난달 23일 자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한 해 전보다 15~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4%와 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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