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지난달 중국증시가 급등하면서 중국 증권사 수익도 늘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0일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상장된 증권사 중 36곳의 총 매출은 287억 위안(한화 약 4조9천억 원)을 기록해 지난 5월보다 86% 늘었다.

순수익은 113억 위안으로 5월보다 78% 늘었다

지난 6월 증권사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지난달 7.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차이넥스트지수도 지난 6월 16.9% 상승했다.

6월 평균 일일 거래량은 7천723억 위안으로 5월 대비 16% 늘었다.

기업공개(IPO) 금액도 5월 대비 63% 늘어난 261억 위안을 기록했다.

차이신은 지난달 10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린 증권사도 12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특히 3대 증권사인 중신증권, 궈타이쥐난증권, CSC파이낸셜의 매출이 20억 위안을 웃돌았다.

이들의 6월 순이익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소규모 증권사의 순이익 증가율은 더 높았다.

선전에 위치한 퍼스트캐피털의 경우 지난 5월 3천6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지만 6월에는 6천400만 위안 순이익을 달성했다.

동북증권과 화안증권의 순이익은 400% 넘게 늘었다.

반면 7개 기업은 중국 증시 급등 속에서도 실적이 부진했다.

이 중 두 개 기업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증권사 매출이 늘면서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상장된 증권사 중 7곳의 주가는 이달 들어 50% 넘게 뛰었다.

저상증권 주가는 이번 달 2배 가까이 뛰었다.

에버브라이트증권과 퍼스트캐피털 주가는 각각 87%, 75% 올랐다.

CICC의 왕한펑 수석 전략가는 중국 증권사들의 시장 밸류에이션이 과거 수준과 비교했을 때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증권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48배이다.

지난 10년간의 중국 증권사들의 PBR 중간값은 1.93배이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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