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치료제 관련 소식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3포인트(0.33%) 상승한 25,791.3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포인트(0.1%) 오른 3,155.25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8포인트(0.3%) 하락한 10,516.17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중 간 갈등 등을 주시했다.

미국에서 전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만3천 명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우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집중 발생지역의 신규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긴장을 더 높이는 상황이다. 이들 지역의 병실 부족 문제도 제기된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하는 가운데, 치명률이 올라가는 것은 경제 재개 동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하락세를 나타내던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길리어드의 발표 이후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가는 장 초반 2%가량 상승세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을 하회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유휴 생산능력이 큰 상황에서 물가 약세가 놀랍지는 않으며,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실업 보험 혜택 등 추가 재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지속하는 점도 부담이다.

미 국무부는 전일 신장 지역의 중국 공산당 간부 3명에 대해 당사자와 직계 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하는 비자 제한을 가했다. 여기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인물도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팽팽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향후 경제가 순탄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많은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와 소형 기업들의 파산 증거 등은 경제 앞길에 놓인 도전을 냉정하게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6% 올랐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8% 오른 39.69달러에, 브렌트유는 0.09% 오른 42.39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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