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그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 직군 휴가 시기를 분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하계휴가 운영 가이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6년부터 사무직 직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여름 휴가기간을 두지 않고 임직원들이 원할 때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상시 휴가제를 시행해 왔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제조사업장을 운영하는 계열사들은 휴가에 따른 생산 차질을 줄이기 위해 제조직군 직원들이 정해진 기간에 단체 휴가를 실시하는 집중 휴가제를 적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사무직뿐만 아니라 제조직 직원들까지도 7~9월 분산 휴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20만명에 달하는 국내 임직원들의 휴가가 성수기에 집중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또 국내 소비 촉진을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와 해외 방문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임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가급적 국내에서 보내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출국은 해외에 거주 중인 가족 방문 등 불가피한 경우만 회사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서만 가능하며, 귀국 후에는 14일간 자가격리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삼성은 휴가 기간 중 마스크 상시 착용과 적정 거리 유지하기, 고위험시설 방문 금지, 증상 발현 시 즉시 여행 중단 및 검사 시행 등 휴가 중에도 감염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한다.

하계휴가 운영 가이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등 20여개 계열사가 도입해 적용할 계획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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