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6일~10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했다. 반면 한국의 장기금리는 국고채 입찰 등 수급 부담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경제 회복 전망에 불확실성이 짙다는 신중론이 맞서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5bp 상승한 1.397%로 지난주를 마쳤다.

국내 금리는 주중 박스권에 머물며 좁은 폭의 등락을 보였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 국고 5년물 입찰을 소화하고 10년물 입찰을 앞둔 헤지 물량이 나오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금리 발언도 7월 금융통화위원회 앞둔 상황에서 매파적 재료로 해석됐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에서 '금리 담당자는 아니나 저금리를 재검토할 시점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마 (기준) 금리는 부동산시장과 연계해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답해 과잉 유동성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2.79bp 하락한 0.6455%, 독일 금리는 3.42bp 내린 -0.4644%를 기록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6만 명 내외 급증하고,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역의 신규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여 펜데믹 긴장감이 지속했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기대감도 이어졌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지난주 브라질(-23.7bp)과 콜롬비아(-22.9bp)의 장기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터키(+55.4bp)와 남아공(+40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인 0.8460%에 지난주를 마쳤다.

인도네시아(-29bp)와 말레이시아(-17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터키(62.4bp)와 중국(+18.55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1. 장기금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2. 단기금리는 2년 만기 국채금리(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은 3년 만기. 그리스는 단기금리 없음.)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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