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3~17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차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지표 내용은 시장의 관심을 크게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2.79bp 내린 0.6455%,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84bp 오른 0.1648%에 각각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48.07bp로 전주보다 약 3bp 축소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미국 국채 입찰 수요 등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로존 등에서 신중한 경제 전망이 나왔다.

금리는 또한 미국의 실업 급증이 이어지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예상보다 더 줄었지만, 투자자들은 131만4천 명이라는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고공 행진에 집중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기 불안 우려, 미국과 중국의 주요 지표 내용 등에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지난 주말 6만9천명을 넘기며 사흘 연속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7일간 미전역에서 4천200여명이 코로나19로 숨지며 사망자 수가 몇 달간의 감소 끝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공포에 따른 경기 불안이 이어지는 데 따라 시장은 오는 16일 나오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5.3%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5월에는 17.7% 급등했었다.

17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공개된다.

이런 소비 관련 지표의 개선 정도가 시장 예상을 앞선다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회복력도 일정 수준 확신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기 우려는 더욱더 커질 수 있다.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국 증시와 오는 16일 발표되는 중국의 산업생산과 국내총생산(GDP), 소매판매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표 발표 내용과 이에 따른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본은행은 14~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유럽중앙은행(ECB)은 1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4일 유럽과 영국의 산업생산, 독일 소비자물가가 각각 발표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각각 14일 연설하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15일 대중 앞에 선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은 오는 16일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년물 미만 단기물을 제외하면 예정된 입찰이 없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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