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번 주(7월 13일~17일) 달러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헤드라인을 주시하며 미국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 결과를 참고해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6.893엔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55%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970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4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6.644로 0.48% 내렸다. 달러지수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백신 개발 기대에 다소 완화하는 양상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18만1천846명, 사망자 수를 13만4천5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7일간 미 전역에서 4천200여명이 코로나19로 숨지며 사망자 수가 몇 달간의 감소 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확진자 수가 7월 들어 300만명을 넘어서며 커지던 재확산 공포는 백신 개발의 기대에 누그러졌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 후보인 렘데시비르가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춘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허가 신청에 준비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나올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실망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이 2분기 실적발표 선두에 선다. 넷플릭스와 존슨앤드존슨, 델타항공 등 업종별 주요 기업 실적도 뒤따를 예정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를 고려하면 주요 기업 실적의 대폭 하락은 불가피하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업의 2분기 순익이 약 44%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금융 부문 순익은 52% 이상 줄었을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집행과 이에 따른 수수료 수입 등 금융기업들이 예상보다 선전했을 가능성도 있다.

유럽의 경기부양책 관련 논의도 주시할 대목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7~18일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회복기금에 대해 논의한다. 회복기금을 확정하려는 독일, 프랑스와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 등 반대 국가의 합의도출 여부가 관건이다. 이번 회의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실망감이 부상할 수 있다.

경제 상황을 진단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도 다수 발표된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7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등도 챙겨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 미 정부의 추가 부양책 논의 등도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부양책에는 동의하면서도 주간 600달러의 추가 실업급여 지급연장 등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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