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13~17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익률 곡선은 단기적으로 평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오는 14일 가질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4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15일과 16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17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예정돼 있다.

기재부는 15일 6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16일에는 2019년 국제인구이동통계와 KDI 정책포럼 '가계부문 유동성 위험 점검과 정책적 시사점, 17일에는 최근 경제 동향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금통위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2/4분기 동향 및 3/4분기 전망)를 공개한다. 15일에는 6월 수출입물가지수와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공개한다. 16일에는 최근 국내외 경제 동향과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을 발표한다.

◇박스권 장세…수급 부담·부총리 발언에 소폭 약세

지난주(6~10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1.1bp 상승한 0.849%, 국고채 10년물은 1.0bp 올라 1.397%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54.8bp로 주 초(54.9bp)보다 0.1bp 축소됐다.

채권시장은 국고채 입찰과 관련 수급 부담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주 초에는 3년물 입찰, 주 후반에는 다음 주(13일) 10년물 입찰을 앞둔 헤지 수요에 약세 압력이 커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지면서 약세 폭은 제한됐다.

주 후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이 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금리 담당자는 아니나 저금리를 재검토할 시점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마 (기준) 금리는 부동산시장과 연계해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원화채를 7천173억 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3년 국채선물을 9천941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145계약 팔았다.

◇ 금리 움직임 제한적…단기적으로 커브 플래트닝에 무게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지만, 사망자 수는 정체 양상을 보여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며 "경제 셧다운 없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연장 국면 시나리오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의 대차대조표도 시차를 두고 서서히 확대될 것이다"며 "금리가 제한적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추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커브는 평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레인지 내에서 등락할 것이다"며 "단기적으로 플래트닝 우위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운 가운데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면서 장기 구간이 눌릴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금통위에서 관심은 경제 전망에서 기본 시나리오(연간 -0.2%)의 하향이탈 및 비관적 시나리오(-1.8%) 현실화 여부와 부동산 관련 언급 등이 될 것이다"며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횟수나 총액 등 구체적 수치가 제시될지 여부도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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