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돌아온 1,200원대…코로나19·주요국 부양책 주목
[서환-주간] 돌아온 1,200원대…코로나19·주요국 부양책 주목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0.07.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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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1,200원대를 중심으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위험회피 심리(리스크오프)가 부각되며 달러-원이 다시 1,20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기대가 커지면서 역외 시장에서는 1,20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도 둔감하던 시장이 다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인 만큼 다시 1,200원을 사이에 둔 등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6월 소비지표 발표 등에 따른 미 증시 반응이 주목된다.

이미 2분기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불안 심리가 다시 커질지 아니면 3분기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결정회의에 나서는 가운데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에서 추가 부양책 관련 합의가 나올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리스크온에도 낙폭이 제한되는 만큼 수급 동향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수 있다.

◇다시 악재에 반응하나…코로나19 재확산 공포와 미중 긴장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리스크오프로 반응하면서 큰 폭 상승하며 1,200원대 중반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일일 평균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신을 보관할 냉동 트럭이 다시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식 일정에 나선 가운데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시 고액 벌금을 무는 처벌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 목요일 위험통화 강세 분위기에도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된 만큼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다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기대가 증폭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의 위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규제 당국에 백신 허가를 신청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주시해야 할 재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중국과 2단계 무역 협상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중국이 전염병을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전가했다.

◇주요국 추가 부양책 주목…금통위·EU특별회담

이번 주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따르면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부진 속에 완화적인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실효 하한에 가까워진 금리를 고려할 때 당분간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브뤼셀 EU 특별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EU의 공동 대응이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특별한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달러화가 유로화 등락에 영향을 받아 움직인 만큼 EU 대응에 따른 유로화 움직임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심리에 좌우되는 수급…외국인 증시 매도·단단한 결제

달러-원 환율이 다시 1,200원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수급상으로는 상방 압력이 다소 우위를 보일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이 중장기 달러-원 전망을 하락세로 점치는 가운데에도 달러-원이 하락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급 때문이다.

지난주 위험통화 강세에도 달러-원 환율은 대량의 결제수요에 하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네고물량이 실종된 가운데 1,190원대 초반에서 결제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도 달러-원 하락을 제한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주도 수급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15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와 한-콜롬비아 화상 포럼을 가진다. 16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와 세법개정안 브리핑에 참석하고, 17일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와 캐나다 재무장관 전화회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나선다. 18일에는 G20 재무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5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17일에는 8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한다.

15일에는 6월 수출입물가지수와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하고 16일에는 통화정책 방향문과 더불어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의 지표로는 14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6월 수출입 물가지수와 산업생산,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16일 6월 소매판매와 17일 7월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있다.

연준 인사들도 연설에 나선다. 14일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15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16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일본은행(BOJ)은 14~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캐나다중앙은행(BOC)도 1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16일에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를 결정한다.

17일에는 유럽에서 특별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린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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