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3일~17일) 중국증시는 차익실현 우려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성공적 억제와 경기회복 기대감, 통화 완화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외국인 투자 급증, 개미 투자자들의 유입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7.3%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4주 동안 상승폭이 15.2%에 달한다. 주가는 8거래일 상승 끝에 지난 10일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상승세가 더 가팔라 지난주 10.2% 올랐다. 7주 연속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도 7주째 올라 7.6% 상승했다.

상하이지수와 CSI 300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2015년 6월5일로 끝난 주간 이후 5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었다. 선전증시는 2015년 5월22일로 끝난 주간에 12.2% 오른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 초반만 해도 관영매체를 통해 주가 상승을 부추겼지만, 주가의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경계심을 나타냈다.

증권당국은 불법적인 마진 대출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은보감위)는 풍부해진 유동성 덕분에 주식과 주택 등 자산 가치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자 편법 '빚투자'를 막겠다고 나섰다.

실제로 상반기 위안화 신규대출은 사상 최고였던 작년동기보다 2조4천200억위안 많은 12조900억위안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16일(목) 발표될 2분기 GDP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2.5% 성장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경제활동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6월에 반등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는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2분기 GDP 전망치를 당초 1.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루 팅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코로나19에 의해 처음으로 영향을 받은 주요 국가였다. 그러나 급진적인 조치로 코로나19 억제에 나섰으며 경제를 가장 먼저 재개한 주요국"이라고 설명했다.

UBS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후이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즐길 것이라면서 기술적 침체에 빠지지 않고 2분기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GDP 말고도 같은 날 6월 산업생산과 누적 고정자산 투자, 소매판매 등도 발표된다.

14일(화) 나오는 수출입과 무역수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 5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대비 3.3%, 16.7% 감소했으나, 경제활동의 회복과 함께 6월에는 하락률을 다소 줄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입은 수입집약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 회복에 힘입어 전년대비 8.8% 감소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지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를 무산시켰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과의 관계가 심하게 손상됐다면서 지금은 2단계 무역합의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회사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기기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런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 메일이 실수로 직원들에게 발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미 국무부가 신장 지역의 중국 공산당 간부 3명에 대해 당사자와 직계 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하는 비자 제한을 가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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