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백악관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의 신뢰도를 떨어트리고자 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그는 잘못된 발언을 여러 번 했고, 백악관 내 여러 명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시에 파우치 소장이 지난 1월 코로나19가 중대한 위협이 아니라고 말한 것과 무증상 환자로부터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 지난 3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말한 것 등의 사례를 지목했다.

이에 대해 CNBC는 "백악관이 파우치 소장의 신뢰를 떨어트리려는 것으로,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그의 심각한 경고가 먹혀들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백악관이 문제 삼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들은 상당수가 당시로써는 활용 가능한 최상의 자료에 근거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CBS를 통해 "더욱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면 권고사항은 달라지는 것"이라며 "우리의 권고사항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에 대한 백악관의 이런 비판은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각기 일치하지 않는 견해를 밝히는 와중에 나왔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0일 코로나19 환자의 99%가 무해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명백히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을 여전히 신뢰하는지 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고, 파우치 소장 역시 관련된 논평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