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3일 1,200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걸러 하루 리스크 심리가 달라지는 모습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가 부각된 상황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의 위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규제 당국에 백신 허가를 신청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거래일 급속한 리스크 오프 심리를 보였던 시장이 다소 돌아설 수 있다.

다만, 최근 1,190원대에서 1,200원대 초반 레인지가 공고한 만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필요해 보인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2차 무역협상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미중 긴장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200.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4.50원) 대비 3.8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95.00∼1,20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계속해서 이어지는 1,190~1,210원 레인지를 벗어날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수급과 증시 및 다른 환율 등에 연계된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백신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 보여 증시 강세가 예상되나 1,190원대에서의 저가 매수세에 환율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95.00~1,203.00원

◇ B은행 딜러

오늘 1,200원이 또 관건인데, 많이 하락할 요인도 딱히 없다. 이번 주 미국 어닝 시즌이고 유럽연합(EU) 특별 회의가 예정됐으나 시장을 실망시킬 경우 유로화 강세 동인이 없어질 수 있다. 달러화도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1,200원 중심으로 큰 변동을 나타내기 어렵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97.00~1,202.00원

◇ C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레인지를 이어갈 것 같다. 백신으로 위험 선호가 다시 살아나기는 했지만 미·중 갈등 우려 등 잡음이 있어 위, 아래가 양방향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다. 전주와 같이 수급에 따라서 움직이는 장이 될 것 같다. 주목해야 할 점은 주가다. 증시에서 차익 실현이 언제 나오는지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98.00~1,205.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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