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랠리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즉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증시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70%로 이미 매우 높지만, 더 많은 신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어 그 규모와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식투자 심리가 추세의 반전을 시사하는 수준과는 매우 동떨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미 이달에만 13% 올랐으며, 지난주에 시가총액은 70억위안(약1조2천억원)이나 늘었다. 기술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한 지는 15개월이나 됐다.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지금이 주식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증권계좌 개설도 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주식시장에 유입된 신규 투자자들은 644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체로 보면 5월말 기준 1억6천600만명의 개인 투자자 군단이 탄생한 것이다.

중국 청산소가 6월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궈타이쥔안증권은 전달에 비해 30% 늘었다고 발표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새로 출범한 뮤추얼펀드에 연초 이후 6천650억위안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5천230억위안보다 많은 것이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주차오핑 전략가는 "바이러스가 국내적으로 통제되고 해외 경제의 단기 지표들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A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주가 강세를 지지하는 한편 투자 위험성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증권당국은 지난 2015년 주가 대폭락을 촉발한 불법 마진거래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2015년과 같은 상황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가 펀더멘털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의 1년 전망치를 지금보다 13% 높은 5,360포인트로 제시했다. 당초 예상치보다 29%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상장기업의 차입 조건 완화와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본토 상장 조건 완화 등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를 추적하는 모건스탠리의 프랍 인덱스는 아직 전환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지수는 65를 나타냈다. 2015년에는 주가가 고점을 찍고 폭락하기 전 75까지 올랐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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