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에서 회의론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 간의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윌밍턴 트러스트의 메건 슈 투자 전략 헤드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았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주가 상승에 대한 엄청난 회의론이 감돌고 있다면서 고객 대다수가 상승세를 정당화하지 못하고 시장이 경제와 따로 움직인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슈 헤드는 한편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한다는 심리와 시장의 회복력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서 몇몇 대형 기술주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상승 모멘텀이 이어진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실적에 대한 실망이 고통스러운 결과를 낳고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슈 헤드는 지난 3월과 6월 사례처럼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작은 출구만 바라보는 데 따른 실망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기대치가 낮다 보니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에 오히려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면서도 실적은 끔찍할 전망이고 기대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슈 헤드는 지난 2분기 기업 수익이 44% 줄면서 2008년 4월 이후 최악의 실적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코로나19와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심각한 증시 역풍이라면서 시장이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과 변화라고 평가했다.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증세가 있는데 시장이 이 변수를 조금씩 소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슈 헤드는 아직 회의론과 FOMO 중 어느 쪽이 승리할지 모른다면서 과도하게 방어적으로 투자하지 않되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빠르고 코로나19 재확산이 전반적인 경제 활동 중단으로 이어지지만 않으면 경기 순환주와 가치주 오름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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