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공공의료 분야의 권위자인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국장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핫스폿(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의 경우 경제활동 재개 철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잉글스비 국장은 12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매우 심각하게(really serious)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은 좋지 못한 상황에 있다"며 "일부 잘하고 있는 주(州)도 있지만, 남부와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감염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입원 환자와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잉글스비 국장은 '통일된 메시지가 없다는 점'이 미국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문제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 백악관과 주정부가 상충된 메시지를 보냈고, 대규모 실내 모임에 대한 주의가 불충분했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한다. 얼굴 가리개 착용, 6피트(1.8m) 거리두기, 재택근무, 대규모 모임 자제 그리고 강력한 중앙 정부 차원의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잉글스비 국장은 핫스폿의 경우 경제활동 재개 방침이 철회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지난 3~4월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필요는 없다"면서 "(경제 재개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사람들도 다시 일터로 복귀해야 하지만 대규모 모임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단기간 코로나19 사망률이 떨어졌지만 일일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안도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잉글스비 국장은 "하루에 800~900명이 사망하는 상황을 정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으며, 질병(상황)을 덜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0일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18만1천846명, 사망자 수는 13만4천59명에 달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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