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투자자와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연계 채권을 활용해볼 때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각국 정부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의견이다.

GDP 연계 채권은 GDP 증감에 원금과 이자가 연동되는 형태의 수익구조를 가진 금융자산을 뜻한다.

GDP 채권에 투자할 경우 월가 투자기관은 이코노미스트들의 GDP 전망을 투자에 바로 활용할 수 있으며, 연기금은 보다 수월하게 자산과 부채 간의 괴리를 관리할 수 있다.

GDP 채권을 발행한 정부 입장에선 경기 침체기 때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재난이 발생하곤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며 "GDP 연계 채권을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GDP 수치가 수정되곤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미국의 2008년 4분기 실질 GDP는 마이너스(-) 3.8%에서 -6.3%로 수정됐다가, 다시 -8.4%로 고쳐졌다. GDP 수정으로 이자 비용이 달라지면 채권자와 채무자 간 입장이 엇갈린다.

저널은 새로운 채권을 만드는 데 있어 유동성을 비롯해 문제들이 있다면서도, 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을 줄이고 경제 성장률에 투자하는 시장을 창조하기 위해 GDP 채권을 실험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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