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증시 투자자가 무섭고 왜곡된 시나리오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마켓워치는 12일(현지시간) 울프 스트리트 불로그의 차트를 인용하며 "관련 시나리오를 읽을 수 있는 차트가 있다"고 소개했다.

울프 스트리트 블로그의 울프 리히터는 매체를 통해 "다섯 개 거대 주식이 아니었다면 지난 몇 년간 증시보다는 현찰을 들고 있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은 지난 2017년 초순 이후 시장의 전체 수익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른 종목들은 이 기간 출렁이기도 했으나 이들 5개 종목의 상승세에 묻혔다는 게 리히터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미국 전체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윌셔 5000에서 5개 대형주를 뺀 시총 추이를 제시했다. 해당 차트를 보면 5개 종목을 제외한 시총 규모는 증가와 감소를 되풀이하다 지난 2018년 초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리히터는 "5개 대형주가 아니었다면 저축예금계좌가 전체 증시 수익을 앞설 뻔했다"고 풀이했다.

5개 대형주를 추적하는 지수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184% 급등했는데, 이는 '숨 막히는(breathtaking)' 시총 규모와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리히터는 "이 차트는 두 가지 상반된 의미를 모두 내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는 시장 전체가 엄청난 힘이 집중된 5개 종목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들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린 것처럼 순전히 이들의 무게 만으로도 시장 전체를 주저앉힐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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