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의 경제 상황과 증시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원인으로 주가 지수의 한계가 거론됐다고 마켓워치가 1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총생산(GDP)이 급감하는 등 미국 경제가 난관에 봉착했으나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개월여만에 40% 넘게 뛰면서 사상 최고치에 다가섰다.

맥킨지의 팀 콜러 파트너는 마켓워치 기고에서 악재 속에서 어떻게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지 의문이라면서 두 가지 원인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일자리 감소가 극심하지만 S&P 지수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산업에 집중된 실업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호텔과 식당의 일자리가 400만개 줄었으나 S&P 지수의 시가 총액에서 외식업종 비중은 1.2%, 호텔 및 리조트 업종 비중은 0.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소매업 일자리는 130만개 사라졌지만 S&P 지수의 소매업 비중은 6.2%이고 항공운송업계도 일자리가 13만개 없어졌는데 S&P 지수 비중은 0.4%에 불과하다고 콜러 파트너는 설명했다.

S&P 지수가 모든 산업을 현실에 부합하게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실물 경제가 받은 충격도 온전히 반영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견해다.

그는 정보기술(IT) 부문 일자리는 거의 감소하지 않았는데 S&P 지수 비중이 23%나 된다면서 상대적으로 호황인 업종이 S&P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콜러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움직이는 까닭에 시장이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6~9개월 이상을 내다보고 투자하며 경기 회복세를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콜러 파트너는 기업 실적과 현금 흐름이 50% 감소했다가 코로나19 충격이 없었을 경우 대비로 5% 줄어든 수준까지 회복하면 시총 감소분은 채 10%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보다 덜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예상 주가 낙폭이 더 작다면서 증시가 받을 충격이 기대보다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콜러 파트너는 주가 상승이 실업자에겐 도움이 안 되는 위안이라면서도 보건과 금융 난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므로 회복 조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생 전후 기업 현금흐름 예상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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