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콜옵션 거래도 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중국 증시가 랠리를 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9일까지 8거래일 동안 16.5% 상승했다. 지난 한 주 기준으로는 7.3% 올라 2015년 6월 이후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10.9% 상승해 아직 연간 기준 1.4%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S&P500 지수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대폭 오르자 투자자들은 중국 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수 개월간 자금이 유출됐던 '아이셰어즈 차이나 대형주 ETF(FXI)'로 지난주 7천만달러(약 841억원) 이상의 자금이 밀려들었다.

'엑스트래커스 하베스트 CSI 300 차이나 A주 ETF(ASHR)'로는 1억9천700만달러(2천366억원)가 유입됐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대니 커쉬 옵션 헤드는 "고객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색다른 지역을 찾고 있다"며 "이들은 모멘텀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쉬는 중국 ETF와 관련한 콜옵션을 매수하는 거래도 최근 활발하다고 전했다.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옵션 계약 중 하나는 엑스트래커스 ETF가 오는 10월까지 40달러로 오르는데 맞춰진 콜옵션이다.

지난 10일 해당 ETF의 종가가 34.44달러였음을 고려하면 10월까지 최소 16% 오를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한다는 의미다.

엑스트래커스 펀드의 풋옵션이 콜옵션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스큐(skew)는 지난 1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TF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참가자들이 많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레이더들은 '크레인셰어즈 CSI 차이나 인터넷 ETF(KWEB)'가 75~80달러로 오르는데 베팅하는 콜옵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추종하는 해당 ETF는 지난 10일 69.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매체는 지난 2015년 중국 증시가 폭락했었지만, 현재는 많은 투자자가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엑스트래커스 하베스트 CSI 300 차이나 A주 ETF 주가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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