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증시가 한 주 동안 믿을 수 없는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12일 진단했다.

특히 은행보험 감독 당국이 자산 거품을 막기 위해 불법적인 투기 조치를 근절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최근 중국 증시에 비이성적 과열의 신호가 나타남에 따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억제하기 위한 금융지원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흘러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지난 1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중국 증시의 거래량은 1조5천억위안을 넘어섰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은보감위)는 주말 동안 성명을 통해 중국 본토 자본시장에 일부 불법적인 행위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은보감위 대변인은 새로운 형태의 고위험 그림자 은행이 되살아났다면서 일부 자본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에 흘러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한과기대의 동덩신 디렉터는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압박을 원하고 있지 않지만 경고 신호를 보내고 싶어한다면서 이번 강세장이 이전처럼 비이성적인, 일방적인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었으며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다. 만약 모든 자본이 국내 기업과 은행시스템에서 빠져나와 자본시장으로 유입된다면 중국 정부는 엄청난 문제에 빠질 것이다. 이것이 중국 정부가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주가 움직임을 보면 비이성적 심리가 본토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고 동 디렉터는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바라는 것은 실물경제와 주식시장이 비슷한 속도로 회복하는 것이다. 또한 강세장을 통해 기업들이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웨카이 증권의 캉충리 부주임은 장외의 금융거래는 강세장이 더 건전하고 견조하게 이뤄지기 위해 억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삐풀린 투기와 불법 레버리지에 대한 정부의 억제조치는 강세장의 건전한 토대를 위해 필요하며 우리는 강세장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강세장의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퍼스트시프론트펀드매니지먼트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추세는 중국 경제 회복이 지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금리와 유동성 완화 정책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거래 또한 장기적이고 완만한 속도의 강세 사이클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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