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베이징이 지난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겪었는데도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인다면서 이는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에 희망적 징조라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베이징의 대표 먹자거리인 구이제 거리에는 유명 식당 앞에 10여명의 손님이 줄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베이징 신판디 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가 2차 확산했을 당시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중국 정부 당국이 지난주 구이제 거리를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사람들이 다시 방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매체는 베이징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주말부터는 쇼핑센터에도 사람들이 방문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 당국이 빠르게 코로나19 2차 확산을 통제한 덕분에 경제활동이 순조롭게 회복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소재의 씽크탱크인 트리비움차이나는 "베이징이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빠르게 통제한 것은 어떻게 경제 회복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는지를 다른 도시에 보여주는 청사진이 됐다"고 평가했다.

SCMP는 이러한 빠른 경제활동 회복이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2분기 경제성장률 지표에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의 루팅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말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에서 2.6%로 두 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첫 주요국이었으나 엄격한 통제조치 덕분에 가장 먼저 경제를 재개한 주요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후 이판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2분기에는 역성장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이 두 개 분기 연속 하락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보는 데 중국이 이를 피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또 최근 지표에 따르면 여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의 철도 시스템 사용자 수는 1억6천600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평균 533만명이라는 것으로 전월 대비 9.4% 증가한 것이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6월 자동차 판매도 지난 5월 대비 2.6% 늘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늘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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