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 심리가 소폭 회복된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한 하락 추진력을 얻지는 못한 채 1,200원 부근에서 공방을 펼치는 모습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20원 내린 1,200.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소폭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기대가 부각되면서 증시 등 여타 금융자산이 리스크 선호 흐름으로 움직인 점을 반영했다.

코스피가 1.2%대 상승했고 유가증권에서 외국인이 자금을 순매수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무역 합의를 생가하고 있지 않다면서 미·중 긴장이 이어진 영향 등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 수급도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으면서 모멘텀이 만들어지지는 못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1.7% 줄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95.00~1,20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둘러싼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추가 강세 여부와 위안화 흐름에 따라 환율이 방향을 굳힐 것으로 봤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1,200원을 둘러싼 공방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급도 비드, 오퍼 중 뚜렷하게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환율이 1,200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으나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아 포지션 변동에 따른 급등락 흐름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딜러는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매도·매수를 한다던가, 특정 참가자가 환율을 밀거나 뜯는 게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서는 증시 흐름과 외국인 매매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랜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여서 달러-원 환율 하락 흐름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1,200원을 둘러싼 수급 공방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역외에서 특수한 수급이 들어오는 상황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특이점이 없어 현 레벨이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흐름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70원 내린 1,200.8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비슷한 수준의 낙폭을 보이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장중 1,200원을 하향 이탈하고 1,198원대까지 일중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하락세가 강하지는 않았다.

1,200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을 계속 펼치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02.60원, 저점은 1,198.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8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7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84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9엔 하락한 106.80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25달러 상승한 1.132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3.7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4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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