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대손충당금이 늘어나고,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든 영향이다.

JP모건·씨티그룹·웰스파고가 오는 14일에 분기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웰스파고의 찰스 샤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을 보면 지난 분기(1분기)는 명백히 나빴다, 이번 분기(2분기)도 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 설문조사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2분기에 손실을 기록하는 유일한 대형 은행이 될 전망이다.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이익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은 이러한 전망을 이미 반영한 모양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4% 내렸지만,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35% 떨어졌다.





<S&P500지수, KBW 나스닥 은행 지수 추이, 팩트셋>



대손충당금이 실적에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부실 때문에 막대한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왔다.

씨티그룹의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로선 2분기 충당금이 (1분기보다) 더욱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도 지난 1분기보다 악화할 전망이다. 연준이 1분기 마지막 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널은 주식시장 변동성과 회사채 발행 열풍으로 은행들이 바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IB 부문 책임자는 "(IB 부문) 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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