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3천억 원의 추가 물량이 나오면서 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 국고채 10년물(국고01375-3006) 경쟁입찰에서 3조6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42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9조7천860억 원이 응찰해 296.5%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1.390~1.44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82.7%를 기록했다.

사전 공고된 입찰 물량은 3조3천억 원이지만 이날 실제 낙찰 물량은 3조6천억 원이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낙찰 금리는 1.42%로 장내 금리 수준이고, 원래 3조3천억 원의 수량대비 3천억 원 늘어난 3조6천억 원을 발행했다"며 "3천억 원 추가를 감안하면 낙찰 금리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월요일 입찰로 약세 이후 추가 약세는 더 확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수요가 생각보다 적었는데 엔드유저(end-user) 수요가 약했던 것 같다"며 "입찰 물량이 3천억 원 늘어난 점도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입찰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 기대효과도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1.42%면 장내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3조3천억 원의 물량도 많았는데 추가 3천억 원이 증액되니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통화위원회도 앞두고 있어 옵션의 밸류가 있을만도 했는데 물량 규모가 너무 컸다"고 설명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10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생각보다 많이 약했다"며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기간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끼고 있었지만 입찰 영향에 장이 조금 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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