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국가 안보 당국이 중국 투자자의 2017년 미국 제약사 인수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에 따른 이번 검토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소재 라이트도즈의 피인수건이다.

당시 홍콩에 소재한 사모펀드 회사 AGIC가 중국 제약회사 인복의약 등과 함께 라이트도즈를 인수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검토는 라이트도즈가 미 국방부 군수국(Defense Logistics Agency:DLA)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주사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왔다고 말했다.

DLA는 2017년에 라이트도즈가 정부에 의약품 구매를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5년짜리 계약을 승인한 바 있다.

DLA 대변인은 "계약 승인 당시 라이트도즈는 제안된 의약품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롬비아에서 제조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당시 증명서가 DLA의 승인 요건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DLA 대변인은 현재 "CFIUS의 조사에 따라 DLA가 현재 이 계약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도즈의 조디 채스테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자신은 CFIUS의 어떤 조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해당 사안에 답변을 거부했다.

당시 인수건은 6억500만달러 규모로 미 국가 안보 당국에 관련 사안으로 보고한 적이 없다.

CFIUS는 현재 제약이나 바이오기술 관련 기업들의 인수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 같은 조사는 민감한 미국 자산에 너무 많은 중국의 투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미 당국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7년 중순 중국 투자자들이 라이트도즈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한 달이 지난 그해 7월경 DLA는 라이트도즈에 5년짜리 의약품 공급 계약을 승인했다.

채스테인은 라이트도즈는 DLA와의 계약에서 명시된 요건을 항상 준수해왔다고 주장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