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 선호 분위기에 소폭 하락하며 1,200원 후반에서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0원 하락한 1,200.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대에 위험 선호 심리를 다소 회복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도 순매수에 나섰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하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이어지면서 달러-원은 1,200원 부근에서 하단이 제한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점심 무렵 달러당 7.00위안을 하향 돌파하며 6.99위안 선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달러-원 환율은 쉽사리 1,200원을 뚫고 내려오지 못했다.

수급상 네고물량과 결제물량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며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했다.

◇1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5~1,205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도 대체로 균형을 이루면서 당분간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은 1,200원에서, 달러-위안은 7.00위안에서 계속 레인지 장세다"며 "이번 주 초반에는 크게 움직일 재료가 안 보여 당분간은 레인지 등락을 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드가 계속 나오고 그렇다고 오퍼가 없는 것도 아니라 레벨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주식이 계속 오른다면 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로나19와 미중 긴장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며 달러-원이 하락 마감했다"며 "그러나 방향성이 없어 내일도 1,200원 주변에서 횡보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흐름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70원 내린 1,200.80원에 개장했다.

오전 중 위안화 흐름에 연동해 1,200원을 하향 이탈하며 1,198원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이내 1,200원 위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7.00위안 아래로 레벨을 낮췄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1,199~1,201원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다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일중 저점은 1,198.80원, 고점은 1,202.60원으로 변동폭은 3.8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0.37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1억4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 오른 2,186.06, 코스닥은 1.08% 오른 781.1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억2천1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52억8천9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9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2.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32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42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98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4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32원, 고점은 171.5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4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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