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에도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14일 코스피는 9시 5분 전 거래일 대비 12.87포인트(0.59%) 하락한 2,173.19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나타났지만, 미국 주요 종목들이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 트랙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패스트 트랙은 의료 부문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부여된다.

미 증시에서 테슬라는 장 초반 16% 급등한 뒤 3% 하락하며 마감하는 등 가파른 상승 종목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

나스닥지수는 2.13% 급락한 10,390.84에 장을 마쳤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은 여전히 주식시장에서 불안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 전체 술집과 식당, 영화관 등 다수 업종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은 중국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두고 갈등을 보였지만, 무역 합의에서는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외교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와 관련해 미국 의원들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4명이 대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는 온전하며, 중국은 미국 제품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60달러(1.50%) 하락한 39.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0.45달러(1.11%) 하락한 4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상승한 1,204.6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322억원, 1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는 0.72% 내렸다.

네이버는 2.69%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1%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0.07%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종은 1.36% 내리며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3포인트(0.59%) 하락한 776.56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한 뒤 하락 전환하는 등 차익 매물이 유입돼, 국내 증시에도 상승을 이끌던 종목에 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며 "이날 발표되는 중국의 수출입 통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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