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차세대 먹거리로 '그린 뉴딜'이 떠오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수익률 제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SG 테마 중 'E(환경)' 요소의 익스포져가 높은 ETF의 수익률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수소 전략과 더불어 이날 국내에서도 그린 뉴딜 발표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각국 정부의 정책이 현실성을 띄면서 친환경 에너지, 태양광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클린 에너지, 저탄소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날 우리나라 정부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오는 17일 EU 정상회담에서도 구제기금운영과 함께 환경정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대표 ETF로는 PBW, TAN, QCLN 등으로 각각 연초 이후 33.4%, 34.3%, 37.6% 상승해 S&P 500 지수수익률(-1.42%)을 크게 웃돌고 있다.

TAN은 2008년에 상장된 ETF로 태양광 관련 사업에 비중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맥 글로벌 태양광에너지 지수(MAC Global Solar Energy Index)를 추종한다.

PBW는 2005년에 상장돼 상대적으로 오염이 덜한 에너지 자원이나 에너지 보호 기업이 동일 비중으로 구성된 윌더힐클린에너지인덱스(WilderHill Clean Energy Index)를 추종한다. QCLN은 미국 상장 글로벌 대체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이 외에도 클린 에너지 관련 사업 중 유동성이 높은 기업 30개를 시가 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 S&P 글로벌 클린에너지 인덱스를 추종하는 아이쉐어즈(iShares) 글로벌 클린에너지(ICLN)도 관련 ETF로 꼽힌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국 내 ESG 테마 ETF는 130개 이상 상장돼 있고 그중 가장 큰 규모인 ESGU(ESG 통합 전략)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식형 ETF 중에서 4번째로 많은 52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그린 뉴딜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저탄소 관련 기업, 대체 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의 공약 내용도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화하는 것을 목표로 그린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대회를 주재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화상으로 그린 뉴딜과 관련한 보고를 할 것으로 알려져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차 분야와 관련한 기업의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5월부터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연이어 만나면서 미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에 나서고 있다.

또 EU 집행위는 지난 8일(현지시간) 수소 전략을 발표하면서 2050년까지 '기후(탄소) 중립'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탈탄소화된 유럽을 현실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수소차 관련 산업에 대한 장기 투자는 여전히 가장 유효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밸류체인 업체들에 대한 개별 주식, ETF 투자 매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차 관련 기업 연초 이후 수익률 *자료: 키움증권>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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