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금리전망 BMSI(채권시장 체감지표) 지수는 98.3으로 전월 104.4보다 6.1포인트 하락했다.

또 기준금리 BMSI는 101.0으로 직전 조사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로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86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4개 기관 100명(외국계 2개 기관, 2명)이 응답했다.

특히 설문응답자 99.0%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조사에선 79.0%만이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1.0%는 인하 쪽을 선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금리전망 BMSI는 100.0을 나타내 시장금리 관련 채권 시장 심리도 전월보다 악화됐다.

금리 하락 응답자는 13%로 전월보다 8.0%포인트 하락했고, 금리 보합 응답자 비율은 74%로 전월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적자국채 발행 증가가 채권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8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하락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물가 BMSI는 73.0으로 전월 109.0보다 악화했으나, 8월 물가 하락 응답자는 전월 30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나 한 달 만에 다시 0%대로 오른 가운데 소비자 체감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여 7월 물가 상승 응답 비율은 늘어났다.

반면 환율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개선됐다.

환율 BMSI는 전월 80.0보다 높은 88.0으로 조사됐다.

협회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환율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응답자의 21%가 환율 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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