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반도체회사가 28억달러(약 3조4천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고 출범했지만 4년 만에 파산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급자족을 목표로 추진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기업 파산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 중급인민법원은 '타코마 (난징) 반도체 기술'에 대해 강제 청산과 파산을 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 출범해 난징경제기술개발구의 지원을 받았으며 핵심 지역투자프로젝트로 지정된 바 있다.

업체는 8인치 웨이퍼 팹(반도체공장)을 만들고 반도체 생산의 전반적인 사업망을 커버하는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프로젝트는 또한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40%로 올리고, 2025년까지 70%로 더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의 일부였다.

이 덕분에 중앙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당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의 호응도 컸다.

그러나 타코마 프로젝트 건설은 2019년 3월 자본 경색 때문에 중단됐다.

당시 프로젝트가 중단됐을 때 팹 건설은 90%가 완료된 상태였다.

타코마 회장인 리 루이웨이는 난징시 당국이 3억8천400만위안을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나 다른 투자자들이 부족해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리 회장이 프로젝트를 출범할 당시에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으며 외부에서 투자자들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6년 출범 기념식 때에도 외부에서 투자금은 들어오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