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단기적으로 홍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남부지방은 최근 한 달 넘게 계속되는 폭우로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

장시 지방의 경제적 손실만 64억9천만위안(한화 약 1조1천억원)에 달할 정도다.

장시의 보양 지역 인민정치협상회의 관계자는 "식품 공급은 안정적이지만 사람들이 물건을 쌓아두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더 올 것에 대비해 음식을 사재기하고 있다"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1킬로그램당 40위안에서 68위안까지 뛰는 등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수의 압박은 최근 중국 6월 CPI 결과에도 드러났다.

지난 6월 CPI는 2.5% 올랐는데 이는 돼지고기 및 야채 가격 상승 때문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돼지고기 및 야채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81.6%, 4.2% 올랐다.

또 중국농업농촌부는 홍수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 교통은행의 류쉐지 거시경제 전문가는 상황이 심각한 장시 지역 식품 공급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면서 "(홍수의) 충격이 심각할 수 있지만, 단기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홍수는 도로 교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7월에 비가 줄어들면서 (홍수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경제운형협회의 티앤 윈 부디렉터도 "CPI가 3분기에 상승하겠지만 강우량이 이달 말부터 줄어든다면 CPI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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