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도심의 집값 하락을 경고했다.

실러 교수는 13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도심 주택 가격을 떨어트릴 수 있다며 재택근무와 도시 생활을 포기하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러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식당과 박물관, 극장 등 도심 생활로 누릴 수 있는 장점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정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많은 도시 거주자가 교외로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는 교외 주택 구매가 더 나은 투자일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실러 교수는 도심 집값이 건축비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도심 지역을 완전히 버리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도시가 전화기 발명과 같은 사회 및 기술적 변화에도 살아남은 역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도시가 종말을 맞을 것으로 여겼으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을 좋아하는 까닭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도시 집값은 코로나19 충격에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미국 대도시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4% 오른 바 있다.

실러 교수는 주택과 주식, 채권 등 주요 자산이 고평가된 상황이라면서 실업률 급등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류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중이라면서 모두 온라인 상태인, 직업의 종류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