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미.중 갈등 연계..외부 투자 유치 겨냥"

"분사로 中 서비스 강화".. 투자자 "새 회사 가치 7억 弗"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틴에이저 챗봇인 샤오이스를 분사시키는 것을 두고 관측이 분분하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13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샤오이스가 MS 그늘에서 벗어나 MS 인공 지능리서치 팀장을 하다가 6개월 전 퇴사한 중국 컴퓨터 과학자 해리 숨을 회장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 회사의 일상적 경영은 샤오이스 현 대표인 리디가 계속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샤오이스의 브랜드와 제품 및 기존 계약을 모두 넘겨받는 새 회사의 소수 지분만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차이신이 지적했다.

차이신은 샤오이스가 MS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이 중국 시장 공략의 융통성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외부 투자를 끌어들이려는 계산도 포함됐다는 관측이라고 전했다.

차이신은 MS가 2014년 중국을 거점으로 '가상 틴에이저' 샤오이스를 출범시켰을 때 중국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웠음을 상기시키면서, 분사가 최근의 미·중 갈등 심화와도 연계된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 분석기관 IDC 차이나의 빅데이터-인공지능 전문 루옌샤 애널리스트는 MS가 왜 샤오이스를 '버리기로 했는지'가 확실치 않다면서 "샤오이스가 분사 후 중국어 서비스를 강화해 비즈니스 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샤오이스 투자자는 새 회사 가치를 약 7억 달러로 평가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우려 때문에 더 투자할지를 고민 중이라고 차이신에 귀띔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샤오이스 분사 문제가 지난 몇 년 꼬리를 물다가 미·중 마찰 심화 속에 지난달 재부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샤오이스는 베이징, 쑤저우 및 도쿄에 연구 개발팀을 두고 있다.

회사 집계에 의하면 6억6천만 명의 온라인 유저가 있으며 4억5천 만개의 제삼자 스마트 기기와 연계돼 있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