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1,206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위축된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한 이후 증시와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상단을 조금씩 높이는 모습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60원 상승한 1,206.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로 인한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하며 전일보다 3.70원 오른 1,204.60원에 개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대가 이어졌지만,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했다.

장 초반 1,205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하며 1,207원대로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이후 1,206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아시아 시장 개장 후 7위안대를 회복하며 7.01위안대로 레벨을 높이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0.04% 절하한 6.9996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며 2,170선 아래로 하락했으나 다시 2,180선 부근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후에도 달러-원이 1,204~1,21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하단이 막힌 가운데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역외 달러-위안이 다시 반등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1,200원대 중후반에서 레인지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A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최근 1,190원대 하단이 막히면서 숏 뷰가 많이 꺾인 상황에서 리스크오프에 반응한다"며 "추세적으로 오르지는 않겠지만, 하락 모멘텀이 약해진 만큼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주식이 더 약세를 보인다면 달러-원이 상승할 수 있지만, 점차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거셌던 만큼 관련 커스터디 물량도 나오는 것으로 보여 1,210원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에서 달러 선물을 사고 위안화도 7위안 위에서 반등하려는 모양새"라며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쌓인 게 있어 커스터디 물량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약한데 1,200원 아래에서 숏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네고물량이 나와도 상승 흐름을 막기는 부족할 수 있어 조만간 1,210원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3.70원 오른 1,203.60원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 후 1,205원 부근에서 횡보하던 달러-원은 장중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며 1,207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오전 중 고점은 1,207.40원, 저점은 1,204.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33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1엔 하락한 107.18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9달러 하락한 1.134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5.2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1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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