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은행과 증권, 보험업 감시기구의 최상위 감독기구인 금융안정발전위원회(FSDC)가 기업 사기관행에 대한 무관용과 엄중 단속을 촉구했다.

지난 5월 미국 상원이 중국 기업을 겨냥해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상장 폐지법안을 가결한 바 있어 중국 기업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FSDC는 지난 12일 회동 후 발표한 성명에서 본토 자본시장의 사기관행을 근절할 7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회계부정 사례는 "중국 금융시스템 설계의 결점과 범죄를 저지른 때 따르는 낮은 비용"이 원인이라고 인정했다.

성명은 "사기적인 주식 발행과 금융 사기, 다른 범죄 행위는 자본시장의 암적 존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들은 결연하고, 단호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는 미국 규제기관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기업의 회계부정 문제에 대한 협조 의사를 강조하고 있다.

PCAOB는 그러나 200개 넘는 중국 상장기업의 회계감사에 장애물이 존재한다면서 중국 당국이 근본적인 미국의 원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나온 루이싱커피의 회계부정 말고도 지난 1년 사이 상장기업인 캉메이제약의 300억위안 규모의 사기와 캉더신복합재료그룹의 120억위안 사기 등 대형 기업부정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한편, 증감회는 지난 11일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보석업체 킨콜드주얼리와 관련된 스캔들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증감회는 성명에서 "다수의 은행과 보험사, 신탁업체가 우한 킨골드주얼리 가짜 금 사태와 연루됐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자체의 문제 말고도 이번 사태는 일부 금융기관의 내부 통제와 위험 관리가 빈 껍데기에 불과했음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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