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리스트들 적자 예상…깜짝 흑자 달성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다음 주로 다가왔다.

테슬라의 주가는 발표를 앞둔 실적과 그에 따른 S&P500지수 편입 기대로 가파르게 올라 실적 결과가 이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분기 실적은 다음 주 22일 장 마감 뒤 발표될 예정이다. 실적 발표 후 동부시간 오후 5시 30분에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이 예정됐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인 1,794.9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반에는 3%가량 하락하며 1,497.0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작년 말 418.33달러에서 이날 기록한 1,794.99달러까지 3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 이상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가량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의 강세로 15% 이상 오른 상태다.

테슬라의 시총은 한때 3천250억달러까지 치솟아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시총 중에서는 가장 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의 현재 시총은 2천864억달러로 S&P500지수에 상장된 홈디포와 인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시총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분기 실적이 깜짝 순익을 기록해 S&P500지수에 편입되길 기대하고 있다.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적하는 펀드들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모닝스타 다이렉트 자료에 따르면 최소 1조6천억달러 규모의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가 S&P500 지수를 추적한다.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려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야 한다.

만약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면 테슬라는 JP모건 다음인 13번째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JP모건의 시총은 2천980억달러다.

테슬라가 이날 역대 최고치에서 기록한 시총으로 지수에 편입할 경우 단번에 지수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월가는 그러나 22일 발표될 테슬라의 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트셋이 33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장의 컨센서스는 GAAP 회계 기준 주당 1.34달러 손실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조정 손실은 주당 58센트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주당 2.31달러 손실과 1.12달러 조정 손실보다 줄어든 것이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한 흑자 달성에는 실패하게 되는 셈이다.

S&P500지수 편입 기준 중 하나는 4개 분기 연속 GAAP 회계기준 흑자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뿐만 아니라 바이사이드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회사 경영진, 경제학자 등의 전망치를 모은 클라우드소스 플랫폼인 에스터마이즈(Estimize)가 조사한 조정 이익 예상치는 주당 6센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깜짝 흑자를 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48억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의 64억달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스터마이즈가 집계한 분기 매출 예상치는 54억달러다.

이달 초 테슬라는 2분기에 대략 9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만2천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올해 테슬라의 차량 판매 전망치를 기존 43만5천대에서 46만대로 상향했다. 팩트셋의 컨센서스는 현재 43만5천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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