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테슬라 주가가 올해 급등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위 자동차 업체로 등극하자 전기차 업체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판 테슬라'라고 불리는 니오(NIO·중국명 웨이라이)도 해당 종목 가운데 하나다.

14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7월 1일부터 13일까지 니오 주식을 578만달러(약 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로써 니오는 순매수 상위 50개 순위에서 27위를 차지했다.

니오는 13일 하루 기준으로는 순매수 순위 9위까지 올랐다.

지난 1~6월까지만 해도 니오는 월간 순매수 50위 내에 들지 못했으나 7월 들어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무려 257% 폭등하면서 '전기차' 이슈가 증시에서 급부상하자 니오 주식에도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테슬라는 7월 국내 투자자 순매수 1위(2억7천710만달러, 3천342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니오는 자동차 분야 전문 경영인인 리빈(李斌)이 지난 2014년 설립한 전기차 회사로, 성장 잠재력이 유망하다는 평가 속에 중국 시장의 '테슬라 대항마'로 불린다.

니오는 설립과 동시에 전기 스포츠카 EP9를 선보였고 이후 SUV인 ES8과 ES6, 콘셉트카 이브(EVE), ET 프리뷰 등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테슬라의 모델 Y와 비슷한 새 SUV EC6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니오는 주요 IT업체 텐센트의 창업자 마화텅이 지난 2017년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주도하면서 본격적인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최근 텐센트는 니오 지분율을 15.1%로 확대했다. 텐센트는 의결권 기준으로 니오의 2대 주주다. 1대 주주는 47%의 의결권을 가진 창업자 리빈이다.

니오는 2018년 9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가가 종가 기준 2~3달러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3~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13일 장중 한때 주가는 16.44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6월 판매 대수가 3천7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급증했다는 소식에 최근 들어 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6월 말로 끝난 2분기 판매량은 1만331대로 1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1만4천169대다.

스티븐 펑 니오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판매량은 우리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라며 "총마진 목표치를 달성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일 니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가 6월 말 다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이후 주가가 50% 넘게 뛰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니오 주가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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