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의 전략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그린 뉴딜'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4일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전략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한 제네시스 콘셉트카 에센시아와 기아차 콘셉트카 퓨처론, 현대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등 현대차그룹이 출시할 미래 전기차를 소개하면서 "내년은 현대차의 전기차 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차세대 전기차는 20분 내 충전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를 달릴 수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는 2025년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는 전기차 100만대,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 '넥쏘'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도 직접 소개했다.

넥쏘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5천대가 판매된 대표적인 수소전기차이며 엑시언트는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춘 수소전기트럭이다.

지난 6일 스위스로 10대를 수출하면서 현대차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 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 공급을 본격화했다.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천600대를 공급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국내시장에서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와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으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선박과 열차, 도심형 항공기 등 생활 모든 영역은 물론 군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를 이용한 전기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연료전지시스템 등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공중 이동수단을 보급하는 등 오는 2028년 UAM(도심항공 모빌리티)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는 "미래 친환경차 사업은 현대차그룹 생존과도 관련이 있고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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