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달러화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14일 오후 2시 2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53엔(0.05%) 하락한 107.238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09달러(0.01%) 떨어진 1.1343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는 소폭 하락세를, 유로화에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전장 뉴욕 대비 0.002포인트(0.00%) 하락한 96.538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들어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치가 오르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점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해와 해양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갈등이 심화한 상황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또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감사와 관련해 2013년 미국과 중국이 체결한 '강제집행 협력 합의'를 곧 폐기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주요 외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양해각서(MOU) 형태로 체결한 해당 합의를 미국 측이 폐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장 기업들은 해당 합의로 회계 감사 서류를 PCAOB에 직접 제출하지 않고, CSRC가 미 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갈음해왔다. 그러나 중국 측이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불만이 미국에서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이번 논의는 미 의회가 미국 회계 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와 자본시장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커질 전망이다.

미국 보건 당국이 여름이 끝날 무렵에 코로나 백신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 확산을 얼마나 빠르게 제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12일에는 플로리다주 한 곳에서만 1만5천300명의 신규 환자가 나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미국과 브라질에서 나오고 있다며 "너무 많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WHO는 정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펴지 않고, 시민들도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무역 지표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

달러화 기준 중국의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0.5% 증가해 4.3%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수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해 예상치인 10.0%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수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도 주시하고 있다.

BOJ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이뤄지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BOJ는 지난 6월 정례 회의에서 코로나 대응 특별프로그램으로 110조엔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당분간 해당 조치의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BOJ는 다음날 경제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도 내놓을 예정이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