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스웨덴의 오트밀크 제조사인 '오틀리가' 2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식을 블랙스톤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에 매각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오트밀크란 귀리를 가공해 만든 우유 대체품을 가리킨다.

오틀리의 지분을 인수한 사모펀드에는 오프라 윈프리, 나탈리 포트먼, 스타벅스의 전 최고경영자인 하워드 슐츠, 인기가수 제이지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이 포함됐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거래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 공개할 예정인데,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18개월 뒤 있을 기업공개(IPO)의 수순이기도 하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이 회사는 식품 대기업들의 인수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거래는 환경에 주는 피해가 작은 대체 식품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25달러에 상장된 대체육 제조사인 비욘드미트 주가는 최근 130달러까지 치솟았다.

오트밀크의 인기도 마찬가지인데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국 내 판매량은 6월 20일까지 최근 16주 동안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애호가들은 오트밀크가 다른 우유 대체품보다 커피와 더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우유 대체품 선호도 증가는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딘 푸드와 같은 유제품 회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1990년대에 설립한 오틀리는 4년 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판매액은 2억달러로 전년 대비 두배가량 증가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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