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반적인 시장 투자 심리 위축 속 상승 마감했다.

1,200원대 중반에서 종가를 형성하며 최근의 레인지 상단에서 마감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80원 오른 1,20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남중국해 영유권 등을 둘러싸고 정치·외교적인 갈등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됐다.

국내 증시 및 중화권, 일본 증시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1위안대로 레벨을 높이며 달러-원 환율에 소폭 상방 압력을 가했다.

수급상으로도 커스터디 매수 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 하단을 단단하게 지지했다.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여전히 1,190~1,210원대의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날도 환율에 모멘텀을 줄 만한 이슈가 부재하며 달러-원 환율은 최근 레인지 상단인 1,200원대 중후반 레벨을 유지했다.

◇1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1,210원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나, 쉽사리 레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레인지 상단을 확인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하단이 단단하게 지지되고 있는데 1,210원까지는 트라이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일도 하단이 지지되며 상승 흐름을 나타내는 오늘과 비슷한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커스터디나 실수요 매수 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의 투심이 나빠도 1,200원대 초중반이고, 좋아도 1,190원대 중후반 레인지다"며 "일단,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을 조금 더 반영해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대비 3.70원 오른 1,204.60원에 개장했다.

종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점차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1,207원대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주로 1,205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1,200원대 중반 레벨을 유지했다.

이날 저점은 1,204.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40원 수준에 그쳤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6.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5억33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린 2,183.61, 코스닥은 0.36% 하락한 778.3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6억9천9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04억9천3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31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3.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4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57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3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9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93원, 고점은 172.2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87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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