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전일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영향에 장중 강세가 이어졌다.

다만 '한국판 뉴딜' 발표 이후 강세 폭을 줄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한 0.854%, 10년물은 0.2bp 내린 1.41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보합인 111.9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624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5천573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틱 상승한 133.2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945계약 매수했고 증권사가 2천446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60%를 나타냈다.

◇ 다음 날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6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국판 뉴딜' 관련 소식이 전해지고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수를 1천계약가량 줄이면서 장이 다소 약해졌다"며 "시장이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국고 114조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면서 시장이 순간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국고채 바이백 1조원이 예정된 가운데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큰 움직임 없이 해외 장세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달 들어 채권시장이 박스권 안에서 외국인 매매에 흔들리는 가격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도 외국인 매수에 장 초반 강해졌다가 뉴딜 관련 뉴스를 매도의 트리거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은 금통위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등을 미리 준비해둔 것 같아 큰 변동 없이 흘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하락한 0.85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1.4bp 내린 1.409%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은 2.62bp 하락한 0.6193%, 2년물은 3.58bp 내린 0.1290%로 나타났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채선물은 강하게 출발했다.

오전 장중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국채선물은 강세 폭을 키웠다.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 서서히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후 2시께 당국이 향후 5년간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가 있었다.

이후 국채선물은 보합권 수준까지 낙폭을 추가 확대했다.

오후 장중에는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금리가 반등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624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을 3천945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9천36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85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천64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32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6bp 내린 0.854%, 5년물은 0.3bp 오른 1.149%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하락한 1.418%, 20년물은 0.3bp 상승한 1.59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4bp 높은 1.602%, 50년물은 0.2bp 오른 1.603%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하락한 0.609%, 1년물은 0.1bp 내린 0.647%였다. 2년물은 0.2bp 상승한 0.79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하락한 2.24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내린 8.567%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90%, CP 91일물도 보합인 1.46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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