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최근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증시 과열 우려가 적지 않지만, 당국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에 기댄 강세론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웨더부시 증권의 사학 마누엘리언 주식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전일과 같은 투매 현상은 최근 길게 이어지지 못한다"면서 "많은 투자자가 시장이 다소 더 나갔고, 경제 현실과 비교해 과도하다고 생각하지만, 재정 및 통화부양책이 유지되는 한 이것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밀러 앤드 워싱턴의 마이클 파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은 지속해서 긍정적인 소식에 집중하면서 나쁜 뉴스는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등한 기술주에서 차익실현이 있었지만, 대형 산업주에서는 매수세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반론은 여전하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미국 담당 수석 경제학자는 "경제 회복에 6개월이 아니라 1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따라 증시가 여름 동안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최근의 범위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바이러스와 관련한 뉴스도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또한 경제지표도 다소 약화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증시가 양호한 상승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이 모든 것을 소화하기 위해 잠시 멈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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