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신흥국 증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5일 하반기 펀더멘털 개선에 따라 신흥국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글로벌 증시 급락 이후 신흥국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세계 주요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부양책을 내놓은 결과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직전 3개월간 코스피지수는 1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 대만 가권지수는 18%, 베트남 VN지수는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 올랐다.

이런 유동성 장세 이후 하반기부터 신흥국 증시는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상승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가 많아 경기 회복 사이클에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방역도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는 이유다.

윤성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주요 선진국 경기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신흥국 수출이 개선됐다"며 "제조업 비중이 높고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기록한 아시아 신흥국은 하반기 실적 장세에 수혜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4차산업 등 신산업에 대한 성장이 가속하면서 신흥국 시장 내에서도 국가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해당 산업 비중이 낮은 신흥국은 기대 수익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조업 비중이 높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미국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최근 3개월 23% 급등하며 S&P 500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측면에서 보면 추가 상승 기대가 더 큰 업종은 언택트 비즈니스"라며 "신흥국 중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이런 성장 산업에 가장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른 신흥국의 경우 대외 경제 노출도가 높다 보니 주변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며 "백신 개발이 신흥국 시장 전반적인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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